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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𝐂'𝐞𝐬𝐭 𝐭𝐨𝐮𝐣𝐨𝐮𝐫𝐬 𝐩𝐚𝐫 𝐡𝐚𝐬𝐚𝐫𝐝 𝐪𝐮'𝐨𝐧 𝐚𝐜𝐜𝐨𝐦𝐩𝐥𝐢𝐭 𝐬𝐨𝐧 𝐝𝐞𝐬𝐭𝐢𝐧.
    카테고리 없음 2024. 3. 24. 23:33

    - 항상 우연처럼 운명은 시작된다.

     

    같이 감상하시면 좋습니다.

     

     

    그는 어떤 사람인가. 즉, 나란 사람은 어떤 사람이였나.

     

    골똘히 생각해보지만, 답은 나오지 않는다.

    언제부터 관계를 피했는가. 언제부터, 그리 많은 것을 따졌는가.

     

    어릴 시절 기억이라곤, 피폐해진 바다의 비린내 밖에 나지 않으니.

    한계인 듯 싶어 눈을 감는 수 밖에.

    다시 생각해본다. 그는, 그래 곧 나는 어쩌다 이 곳에 흘러 들어왔는가.

     

    돈은 곧 자유를 의미했다. 유복했던 어린 시절엔 알지 못했던.

    사회의 쓴 맛은 깨닳은 뒤에야. 돈이 곧 자유의 지표임을,  보이지 않는 권력임을 깨닳은 셈이다.

    공자도, 맹자도 돈 앞에선 힘을 잃고 만다. 수오지심, 시비지심도 그저 연기로만 느껴질 뿐이니.

     

    억지로 흘린 날들은 모이고 모여 3년을 꽉 채워. 이젠 나도 완전한, 성인이 된 것이다.

    곧, 불완전이란 틀에 그를 가둘 수 없음을 깨닳기 까진 어렵지 않았다.

     

    그는, 완전함을, 과거를 잊기로 했다.

    배릿했던 기억 따위, 한 너월에 던지고 보면.

    언제나 다시 출범한 늑대 인양, 한 무리를 이끌지어니.

    결국 나란, 그라 불리우는 존재는, 재전을 잊고 지내는 일척 개구리에 지나지 않았다.

     

    바다란, 익숙하다만 항상 잊을 수 밖에 없는 곳이였다.

    해울 맺힌 날, 다시 잊어버리고 말아, 찾아갈 수 조차 없는 곳.

     

    초대장이 왔다. 뭐라더라? 유람선 이라 했던 것 같다. 그래.

    초대장 정도야, 잊어버리지 않기로 했다.

    앞으로의 살 날들을 위해.

     

    늑대로서 다시 나아가기 위해.

     

     


     

     

     

    누군가 그랬었나.

    처음이 제일 어려운 법이랬다. 그래, 그는 고갤 주억거린다.

    이젠 익숙해진 제 노란 명함을 내미는 일 따위, 별 부끄럼 없이 할 수 있었다.

    스쳐지나가는 사람들과, 중간 말을 나눠주고 받아주는 인들 사이.

     

    글쎄다. 기침이 나왔던 것도 같아.

    왜인가, 꽃가루 향이 풋내어와 끝을 간지럽히는데.

    이 어찌 잊을 수 있을까.

    한껏 들뜬 사람 사이로, 다시 꽃 향을 맡기 위해 찾았던 건 옛말이다.

     

    재회(再會)는 전에 만난 적이 있던 두 사람이 다시 만나는 일을 말한다.

    감동적인 재회는 쉽지 않을 지인데.

    몇 번 만났다고 벌써 반가우면 쓰나.

    한낱같이 가벼운 목숨이다.

    정을 내어주면 안될 일임을 간과하였는가.

     

    다만, 이미 달금하게 다가오는 자를 막는 법은,

    크게 준비 돼있지 않았다.

     

     

    " … 원래 여자는 비밀이 많은 법이거든. 이런 여성이 인기도 많은 법 아니겠니? "

     

     

    그럴 법하다, 여자는, 그래 다른 말로 정의한다.

    그 꽃은, 느물거리듯 싶었지만, 또 자신의 꽃가루는 내어주지 않아, 마주 곤란해져왔다.

    그가 바랐던 것은, 금방이라도 기침이 나올 듯한.

    박차듯한 간지러움이였으니.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는 그 꽃의 비밀이 매우 궁금했으니.

    무얼하고 피면, 그런 향이 나는 것인고.

    물어볼 수록 다가가게 되는 것은 당연지사다.

     

     

    우리 귀여운 운이가 이렇게까지 나를 원하다니, 아까까지만 해도 귀여운 미소로 이걸 원하던 아이가 말이야. "

     

     

    꽃은 손을 동그랗게 말아쥔다.

    맞는 말이다, 사실 그에게 자유란, 신뢰란 즉 돈이다.

    돈으로 맺는 관계가 제일 해백하며, 확고한 것은 진리가 아니었던가?

    이상하다, 그걸 듣는 내내 그의 미간은 구겨져 있었다.

    왜일까, 난 생각해 보았지만, 답은 나오지 않는 것이야.

     

    분명, 굶주린 자의 목숨을 원한다 한 것은 꽃이 아니었나?

    꽃은, 금방이라도 내어줄 듯 싶던 가루를 한껏 날려버려,

    이미 남은 것이 없는 듯 굴었다.

    그는, 나는 주지한다.

    그것이 방어기제임을.

     

    꽃아, 무엇이 그리 두려운고.

    그는, 너무나도 갑갑궁금했다. 

    나는 생각한다.

     

    누군가를 이리 원하였던 적이 있는가.

     - 없다.

    누군가를 이리 알아보려 했던 적 있는가

     - 없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 ....

     

    알겠다. 이것이 호기심이로구나.

     

     

    " 나도 작은 아이 좋아해, 우리 검둥이 아이야. "

     

     

    멈칫, 그는 동요했다.

    그 작은 말 한마디에 사고가 정지하고 만 것이다.

    .. 누구에게 하는 말인가. 아, 그제서야 깨닳는다.

    제 품 속에 있는 작은 아이.

    그래 이 작고 검은 여우를.

     

    그는 작은 여우 따위가 아니었다.

    부러운가. 부럽다.

    아니다, 이것은 호기심이 아니다.

    그럼 이것을 무어라 불러야 하는고.

     

    사람은 떠난다.

    존재는, 남는다.

    그는 최후까지 존재하였으나. 언제든 사람이 될 준비를 하는 자였다.

    이를 위해 마음 가벼이 짐을 두지 않는 것이, 그의 오랜 만성이였다.

     

    꽃가루는 또 날리었는가.

    아, 그는 깨닳고 만다.

    마음엔 이미 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닳고 나서야 얼마걸리지 않은 것 같다.

    결심을 끝낸 장수가, 할 수 있는 것은 생사결일뿐.

    그는 달리었다. 꽃에게 고한다.

    자신이 여 있노라고.

     

    그는 편지를 썼다.

    누군가 본다면, 겨우, 라며 놀렸을지도 모르는 아주 짧고도 빈곤한 그것을.

    당신에게 차마 내놓기 힘들어. 그저 익명으로 전달했던 내 마음을.

    꽃을 찾을 수 없기에. 평생 잡지도 않던 붓이나 들었다.

    공자왈, 맹자왈 보다 더욱한 집중력으로.

    봐줄만한 것이 나올 때까지.

     

     

    너는 아는가.

    내가 이 한 것을 만들 때까지.

    수십개의 종이를 꺾어왔단 것을.

    꽃에게 바치기 위해. 나무 한 것을 이리 못살게 굴었다.

     

    날은 또 흘러가고 선박 이상이 걸렸다나, 뭐라나.

    섬에 정박한다 하였는가?

    다만, 그에겐 중요하지 않았다.

    좋은 것은, 꽃을 좇을 시간이 더 늘었구나.

    그는 나지막이 웃었다.

     

    다만, 꽃은 오늘의 비를 굳이 맞아주며.

    최후의 만찬을 즐기듯 대차게 웃었다.

    나는 그것을 보다 못참고는

    꽃에게 다가갔으려나.

     

     

     " 그럼, 자기와 있던 그 모든 순간 중 단 한 순간도. 즐겁지 않았던 적이 없으니. 그런 걱정은 넣어두어도 되겠어. "

     

     

    " 우리 운이도 즐겁다니, 마음이 맞아서 다행이네? "

     

     

    우리는 어찌 이리도 잘 맞는가.

    그래, 꽃은 그랬다.

    우리가 운명이 아니겠냐고.

     

    운명이란, 그는 잘 모르겠다는 듯 갸웃대지만.

    사실 상관없었다. 다시 한번 그 간지럼을 느낄수야 있다면.

    신경쓰지 않았다. 고요한 물결 속 큰 너울임이 좋았다.

     

    고백한다, 이 선에 올라 단 한번도 네 생각을 하지 않은 적은 없다고.

     

    고한다.

    이미 당신이란 봄은, 내 곁에 다가왔다고.

    꽃은 이미 세계에 만분한 뒤였다.

     

    적막한 공간 속 날리는 가루들이 좋았다.

    그 공간이 당신으로 채워지는 순간이 좋았다.

    가랑비도 아닌 폭포라도 맞은 듯, 조연히.

    나와 그는, 그리 빠져갔다.

     

    나를 운명이라 칭한 자여,

    세계로 초대한 것이 늦어 서운하였는가.

    그런 게 아니다. 다만, 그게 네게는 느리게 느껴졌다면.

    당신과 나의 무게는 다를 것이야.

    그는 무엇보다 속절없이 당신에게 환혹되었으니.

     

    같은 무게를 바라는 것은 염치가 없는 것이요.

    그는 알았다. 자신이 생각하는 무게가 한치 더 무거울 것을.

    단기간에 비슷해지리란 건 무엇보다 어렵단 이야기를.

    다만 지키고 싶었다. 꽃이, 꺾이지 않고서.

    나의 세계 또한 최소한의 방어를 할 수 있도록.

    그렇게 만들어주길.

     

    그리고 또 시간은 흘러

     

    꽃이 사라졌다.

    이를 알기까진 오래 걸리지 않았다.

    들어보니, 모두를 위해 나섰다가. 그리 되었다, 고만 들었다.

    그는 매일 같이 신을 찾았다.

    신에게 빌었다.

    기도했다.

     

     " 벌써 세번째야. 난 항상 기다리는 것만은 잘 했으니.

    이번에도 얌전히 기다릴게. 나는 누나의 강아지이자, G이자 동반자니깐 말야.

    그러니. 누나. 안전하게 돌아와.

    내 이야기가 궁금해서라도, 보고 싶어서라도, 미련 남아서라도, 미안해서라도.

    그 무엇도 괜찮으니깐. "

     

     

    기다림은 계속 됐다.

    생각보다 그는 인내심이 좋은 축에 속했으니.

    조금은 다행인가. 벌써 하루다.

    꽃이 시들지만 않기 바랄 뿐이야.

    손톱을 물어뜯을 뿐이야.자신의 존재를 확인 시켜줄 철학자의 말 따위.중요하지 않게 된지 오래다.

     

     

      " 옛날에 내가 했던 표현이 정말 맞는 것 같다. 꽃 향기에 홀린거지.

     

    어쨋든 여기와서 누나를 만난게.

    내 인생을 통틀어 가장 내 마음에 사무치는 사람을 만난 일일거야.

    계속 말하지만, 결국 내 모든 호칭은 누나로 귀결되거든

    나의 매화야. 그래. 결국 보고 싶나봐. "

     

    오늘도 빈다. 수첩엔 그리 적었다.

    매일매일 한 자, 한 자 적어나가는 것이, 어렵게 다가온 건 아니었다.

    금방이였다. 꽃을 기다리는 순간에 비례하여.

    이런 것을 적어내리는 것 쯤이야 극히 일부였으니.

     

    그와 나는 이미 홀리었다.

    목이 타들어가는 것을 느끼며 기다리기만 할 뿐이다.

     

    꽃은 돌아온다.

    가루는 바람에 힘껏 날리어.

    바다의 짠기를 머금은 체, 내게 도달한 것이다.

     

    그때의 꽃은 나에게 이리 말했다.

    자신은, 승리의 미소를 내어줌으로써, 자신이 된다고.

    드디어 꽃은 그에게 기댈 수 있었다.

    나 또한 그를 인정해줄 수 있었다.

    꽃과의 약속은, 벌이 열심히 모았던 정수와 같아서.

    초장의 꽃가루 조차 잊어버릴 만큼 달큰했다.

    그것이 허상이였던 것 조차 모를만큼.

     

    꽃은 사실, 나비였을까.

    민들레 홀씨가 강력하게 날리듯

    나의 꽃 또한 어릴 적 세상을 재패했다고.

    꽃만의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결국 나는, 꽃의 가루를 다시 만날 수 있었다.

    그 간질거림을, 이젠 기침을 하지 않고도 마주할 수 있었다.

     

    꽃의 친구란 무엇이었을까,

    나는 간악한 잡초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그 배구, 란 아이는, 꽃에게 물을 주고.

    햇빛도 주었으나, 종국에 꽃에게 남은 것은 쓴 뿌리였다.

    파릇했던 잎도. 따뜻한 꽃술도. 이젠 남지 않은 듯 된 것이.

    다 잡초의 수였나.

    내가 알던 꽃은, 사실 그 꽃이 아니었을지 모른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 난 아직도 진명을 알지 못한다.

    꽃의 내면을 엿들을 기회 정도야 주어졌지만,

    거기까지.

    결국 다시 볼 수 있길, 제법 수동적으로 바랬던 것 같다.

     

    꽃은, 다른 향으로 자신의 쥔 것을 버리었다.

    화려한 색으로 자신을 칠하고, 그 외의 것은 검게 덮어버린 모양새가

    엉망이 된 그 줄기를 뜻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내가 다시 치워줄 수 있는 것인가.

    꽃에 대한 걱정 일뿐, 나에 관한 고민은 없었다.

     

    이미, 나는, 그는 꽃에게 헌신할 준비가 돼 있었다.

     

    꽃이 꽃으로만 존재하여야 하는가.

    아니다. 그는 아니라고 대답할 수 있는 자격이 있었다.

    꽃이여도 좋고, 가루여도 좋고, 한낱 먼지여도 좋으니.

    이젠 꽃이 아닌, 누나가 내 옆에 있어줬으면 한다.

    그의 세계의 초대한단 말 또한 이런 의미다.

     

    그는 한평생 정이 많은 자였으나, 검은 하늘에 삼켜진 바다와 한껏 다투어 온 자이다.

    나는 이제야 자각한다, 지극히 어려운 것을 삼켜버린 것은 그가 아닌 누나였음을,

    나의 S 였음을.

    나를, 그를, 그녀에게 모든 것을 바친다.

    아니, 이미 주었다. 부족하다 느껴진다면, 다시 한번 주겠다.

     

     

     

     

     " 오늘도 바다는 절지친다.

    한껏 바람에 날리는 것 일지도 모른다.

    다만 그의 마음은 이제 바람에게 날리지 않는 법을 깨달았다.

    바다에게 지지 않은 법을 알았다.

    진정으로 무서워할 것이 무엇인가, 이제는 행해야 할 때이다. "

     

    누나는 용기 있는 자를 좋아한다 했다.

    나는 결국, 무엇보다 바다를 무서워한다만,

    그 어떤 것도 이겨낼 수 있는 자가 되어야 함을.

     

    이제는 안다.

    이 망할 수첩의 마지막 장을 채워야할 때가 온 것이야.

     

     

     " 그리워, 누나, 보고싶어.

    누나와 함께, 세상을 꾸려나가고 싶었어.

    누나의 모든 것을 짊어지고 싶었어.

     

    결국 나의 목숨은 누나에게 있었음을.

    이제야 만족해. 이제야, 깨닳아.

    누나의 마지막이 결국 나의 마지막임에 행복해. "

     

    그는 만족한다.

    마음껏 웃어댄다. 이제야 확신이 선다면.

    해수가 즐비하여 눈물이 마를 날 없고.

    수첩 한장 남지 않아, 자신의 일을 더 못하게 된다 하더라도.

    그의 마지막엔, 항상 누나가 있을 것임을.

    이젠 잊지 않으려 한다.

    그의 과거를, 진정한 늑대로서.

    진탕 굶주릴 지라도, 무언가를 향해 더욱 다가가기로 한다.

     

    무언가를 정의한다.

    무언가, 란 부를 호칭이 많은 자이다.

    누나, 그녀, 여자, 붉은 것, 나비, 홀씨, 꽃, 매화, 자기, 여보 등.

    제 세계를 다듬는다.

    초대만으로 부족하다면, 당신을 왕으로 세울테니.

    새로운 자를 맞이한다.

     


     

     dear. S

     

    부를 이름 많을 나의 누나야.

    오늘도 당신에게 이리 찾아와 말을 거는 날, 밀어내지 않아줬음 해.

     

    어찌볼 땐, 나보다 능글 맞듯 행동했던 누나였을 때부터 알아차렸어야 했는데.

    이렇게 먼저 선수 칠 줄은 몰랐어. 이거, 좀 분할지도.

     

    누나가 부정했다는 것 쯤, 진작 알고 있었어.

    그게 누나의 방어기제라는 것 또한 문제 없었지.

     

    사실은, 나도 알고 있었어.

    이런 감정이 그냥 친분 일리 없어.

    결코 누나와 그런 사이로만 남고 싶지 않다는 걸, 진작 이해했지.

    다만, 누나가 밀어내는 걸 내가 차마 볼 수 없어서.

    조금은 천천히.

    그렇게 스며들길 바라며 다가갔을껄..? 아마도...

    (아니면, 어쩔 수 없고...)

     

    생각해보면, 우리 과거의 이야기는 꽤 한 것 같아도

    서로가 무얼 좋아하는지.

    무얼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해선 꽤 모르는 부분이 많더라.

    이렇게 누나의 말을 들어오면서도.

    여러모로 후회가 되긴 해.

     

    다만, 앞으로

    누나의 말처럼 내가 누나 옆에서 더 깊게 남아 있을 수 있다면.

    그 시간들로 내 미래를 채울 수만 있다면.

    이젠 상관없을 것 같아.

     

    누나는 꼭 나만 사랑스럽다는 듯 굴지만,

    사실 내가 보기에 우리 중 가장 사랑스러웠던 것은 누나였거든,

    다가가면 조금 경계하다가도 금방 내게 이야기를 해주면서,

    그렇게, 본인을 알아달라는 듯 말해주고는 다시 한번 날 달래주던건

    누나였으니깐.

     

    사랑스러운 사람아.

    이젠 이 앞에 서는게 두렵지 않아.

    내 안에 누군가 있는게, 딱히, 무섭다고 생각들지 않아..

    과거를 잊고만 살던 내가, 이렇게 된게 마치 기적같지?

     

    누나는 그런 사람이였어. 신념을 숙인 채, 불나방이 된 나를.

    흉할지도 모르면서, 나름대로 받아주던 포용심 넘치는.

    우습게도 내가 신념을 지게 된 계기도, 다시 달래어 이르켜준 사람도.

    다 누나였단 말야.

    이래서 누나가 처음부터 운명이라고 한 것 아니겠어?

     

    자, 이건 절대적인 약속이야.

    전에 해왔던 것처럼, 거짓으로는 차마 시도조차 할 수 없는.

    이젠 정말 둘만의 세계에서 갇히게 될 수도 있겠지.

    다만, 나의 누나는 이 정도야 감당해줄거라 믿어.

     

    나 또한 해주고 싶은 말이 무엇보다 많아.

    일단, 가장 먼저 해야할 말이 있는 것 같으니.

     

    누구보다 용감하며, 가감없던 누나야.

    그말, 나도 동감하는 바야.

     

    이젠 이렇게 다가가도, 

    별로 밀어내지 않는 누날 보면.

    내 심장이 다시 뛴단 걸, 느끼게 돼.

     

     

    많은 걸 바라는게 아냐.

    앞으로 누나가 진심으로 날 대해주길.

    그저, 환하게 S라는 이름이 아닌 진명으로 부를 수 있게 허락해주길.

     

     

     

     

     

     

     


     

     

     

     

     

     

     

     

     

     

    이제는 정말 받아도 되는거지?

    안심해도 되는거, 맞지?

    환불은 안되는거야.

     

     

     

     

     

     

     

     

     

     

     

     

     

     


     

     

     

     

     " 당연하지, 나의 세계야. "

    누나 또한, 내게로 와서 새로운 터를 꾸릴테니.

     

     

    함께 나아갈 수 있다면,

    대가 없이, 이리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이미 난 충분히 행복해서.

     

    나 또한 사랑해.

    도무지 감 잡을 수 없을 정도로.

     

     

    허황된 철학으로 점철된 삶이 아닌,

    모방적은 삶이 아닌.

    조금은 진정한, '나'로서 살게 해줘.

    내, 마지막 약속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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